‌감홍로

감홍로는

감홍로(甘紅露)의 이름을 풀이하면 ‘맛이 달고 붉은 빛을 띠는 이슬 같은 술’이란 뜻으로, 이름 안에 맛과 색, 술이 만들어질 때의 모습이 모두 담겨져 있다. 감홍로는 평안도 지역에서 생산된 명주로 은은한 붉은 빛과 깊은 맛에 평양의 주당과 기생들이 이 술을 최고의 술로 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감홍로에는 용안육, 계피, 진피, 정향, 생강, 감초, 지초 등의 한약재가 들어가 조선시대 고관대작의 집에선 약을 대신해 마실 정도로 약주로도 활용된 술인데, 특히 감홍로에 들어간 계피는 「동의보감」에서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계피의 효능이 감홍로를 약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 여겨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홍로 (전통주 한식과 만나다, 2018. 07. 01.)